Dynamis

231105

2023. 11. 17. 18:41

이전 글과의 간극이 엄청나다...

심지어 밀린 일기... ㅋㅋ

원래는 서울 다녀오자마자 쓰려고 했는데 너무너무 피곤해서 그만..... ㅠ

매일매일 12시간 일하고 일요일 딱 하루 쉬니까 일요일에 어디 나가기가 싫다.

이래서 요즘은 외로워도 연애 생각 아주 쏙 들어가 있음.

 HS랑도 1놀(1차놀이) 많이 하고 싶은데 내가 맨날 죽치고 앉아서 카톡할 시간이 밤 11시.. 11시 반.. 이러니까.. 먼가 미안해서 잘 카톡을 안하게 되는 듯.. (내가 스토리 텔링을 개노잼 수준으로 잘 못하는 것도 있지만은ㅋㅋ)

근데 HS가 얘기를 넘 잼나게 잘해줘서 어쩔 수 없음 자꾸 나잇값 못하고 매달리게 됨

 

아무튼 그래서 요지는 이렇게나 빡센 하루하루인데도 내가 위대한(...!!!) 결심을 하고 서울에 다녀온 이유!

바로 요시다 유니 개인전 때문이다. 

 

석파정 미술관 홈페이지 캡처

이번에 내가 다녀온 게 연장 느낌의 두 번째 개인전인데, 원래 첫 개인전 때도 엄청엄청 가고 싶었으나

위와 같은 사유로 다녀올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다. 그냥... 아쉽지만 보내주자. 이런 입장이었는데

아니 글쎄 한 번 더 전시회를 하신다는 것 아니겠어요???

이번 거는 정말 놓치면 엄청 후회하겠다.. 싶어서 나의 쏠메를 꼬셔서 다녀옴 ^ㅅ^)v

 

사실 서울 올라가는 김에 겸사겸사 고터에서 리본 쌰핑도 좀 해야지 했는데 ㅋㅋㅋㅋ 

일요일은 전체 다 휴무더라고..... ^_ㅠ 

쓸쓸한 발걸음으로 고터 폴바셋으로 향했다. ㅎ_ㅎ

폴바셋 수도권 아니면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갔는데, 그날 또 조금 춥기도 했고

아침도 못 먹어서 너무 배가 고픈 거... 그래서 바닐라 라떼 락토프리로 시켰다. (이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가 만든 게 더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ㅋ 근데 문제는 내가 라떼류를 즐기지 않기도 하고 한 4모금 마시니까 느끼해서 바로 후회가 몰려오는 것이었다... 

아... 게다가 조금 있으면 점심 먹어야하는데 라떼를 시키다니 미쳤구나... 하면서..... 

결론은 그래서 점심을 많이 못 먹음.. ㅠ.ㅠ 

맛있었는데..... 

 

비텔로소띠라는 곳이었는데 에피타이저인 고로케 같은 게 제일 맛있었다!!!

 

칭구 사진 쌔비지
아니 아이폰 기본 저장 포맷이 HEIC야? 또라이 아냐? 아무튼 이 고로케 같은 것이 참 맛있었다.

 

음식은 내가 느끼한 걸 잘 못 먹어서 그런지 라구 소스 베이스가 더 입에 맞았다.

오일 파스타 좋아하는데 저거 치즈가 들어가가지구... ㅠ

암튼 라떼를 먹지 않았으면 다 먹을 수 있었을 것을 ** ㅋㅋㅋ 하.... 바보같은 PB...

 

여기 덜어 먹는 그릇이 참 기엽고 예뻤는데 

그릇 주시자마자 우리가 "우와아아ㅏ 예쁘다아~~~" 하는 게 ㅋㅋㅋ너무 웃겼어...

예전에 서울서 고래 회동했을 때도 ㅋㅋㅋㅋ 음식 나오니까 감탄사 연발이라 직원분이 ㅋㅋㅋㅋ 반응 너무 좋다고 기뻐하셨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도... ㅋㅋㅋㅋ ㅋㅋㅋㅋ 반응혜자공주들... 

 

식당에 귤이 먼저 도착해 있었어가지구 나 도착한 거 무슨 영화 필름마냥 예쁘게 찌거줬는데 셀털이라 올릴 수가 없군... ㅎ

 

암튼 밥 다 먹구 버스 타고 석파정으루 출바알~

석파정 근처는 뭐 먹을 데가 별로 없는 것 같구 - 카페는 조금 있는 것 같았다 -  우리처럼 경복궁역 근처에서 식사하고 가시기를 추천!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외국인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아직도 많이 오는구나~ 싶었다.

어떤 외국인이 버스 타는 거 물어봐서 알려주고... 이게 바로 수도권 혜택...? 나도 여기서 외국어 많이 쓰고 싶허어.. ㅠ

 

도착해서 보는데 플래카드 보니까 가슴이 두근두근..

 

칭구 사진 쌔비지
입구 쪽에 있는 건데 보지 못하고 지나쳐서 나오는 길에 찌금 ㅋㅋ

들어가자마자 자주 봤던 작품들이 주욱 있는데 실제로 설명까지 같이 보니까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이정도 셀털은 괜찮겠지

전시회장에는 작가님의 아이디어 스케치와 실제로 사용했던 소품들도 같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걸 다 일부러 생각해낸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문득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 생각하긴 했지만 어떻게 일상 속에서 이런 것을 찾아내는지... 

어떤 사고를 하면 평범함 속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추출해낼 수 있는 걸까.

아마 직접 묻는다면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대답하시겠지만 ㅋㅋ 이런 분들은 왠지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다를 것만 같다... 

 

이런식으로 아이디어 스케치를 다 보여주셔서 너무 좋았다...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정말루.

요시다 유니 작품은 착시를 이용한 작품이 많은데, 착시라는 게 어떻게 보면 말장난 같은 건데도 보는 사람은 그것을 알면서도 속아넘어가고 감탄한다는 것까지가 하나의 작품인 것 같다.

 

모든 작품들이 인상적이었지만 <Playing Cards> 라는 마지막 공간이 왜 마지막으로 두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가장 멋있었다.

아마 전시회를 다녀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지...

이번 개인전 신작으로, 무려 5년 전부터 구상한 작품이라고...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활용해서 만들었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작은 부분에서도 새로운 세상을 만나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사진을 올리기 망설여졌는데 사진 허용이기도 하고 작가님 계정에 일부 사진이 올라왔어서 나도 편하게 몇 장 올려본다... u u 

 

진심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QKJ랑 다이아, 클로버 카드가 제일 좋았다.

솔직히 다이아몬드 A 는 그냥 파스타 면에 소스 올린 건데

그걸 그냥 먹는 게 아니고 (내 눈엔 그냥 아 맛있겠다 이건데 대체 어떻게 저런 발상의 전환을 ㅋㅋㅋㅋ) 작품으로 소화해낼 생각을....

나중에 메이킹 필름 보니까 저 카페트 같은, 카드 뒷면 묘사는 진짜로 핀셋으로 하나하나 다 위치를 섬세하게 조정하면서 만드신 거더라..

카드 작품 하나하나 거의 다 보여줘서 귤이랑 둘이 넋 놓고 봤다.

솔직히 재밌겠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작가님 작품 특징이 하나하나 다~ 손수 배치하고 만든다는 건데,

그렇게 일일이 손으로 만드는 게 정말이지 흥미가 가고 즐거워보였다.

 

저 손톱(?)으로 쓰인 작은 구두들은 손가락 사이즈에 맞추어 하나하나 만들었다고 함.

나두 손으로 뭐 하는 걸 엄청 좋아해가지고... 

손으로 섬세한 작업을 하면 아주 뿌듯하고 다 하고 나면 느껴지는 쾌감 같은 것이 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되는 듯.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모두 그렇게 느끼려나? ㅎㅎ

하나에 푹 빠져서 열중할 수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야...

나 같은 경우엔 여기에 어떠한 프로그램(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거) 만지는 일도 포함된다.

HTML도 배우고 직접 적용하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ㅎㅎ 머리 터지겠지만.. 

 

말이 좀 샜네.. ㅋ

암턴 2만원이 저~~~언혀 아깝지 않은 전시였다.

마지막 공간이 너무 인상적인 나머지 결국 굿즈도 ㅋ ㅋ ㅋㅋㅋ 사버렸고... ㅠㅠㅠ 

 

사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굿즈.. 

안 샀으면 오히려 돌아오는 길 내내 이거 생각나서 잠 못잤을듯.... 

친구는 마테랑 엽서 뽐뿌 오려다가 잘 참은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전시 다 끝나고 귤이 들르고 싶은 곳 있대서 팬시점 갔는데 생각보다 볼 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구...?

실제로 둘이 그냥 둘러보고 그냥 나옴... ㅎㅎ

지인분한테 문구류 선물을 하고 싶다구 해서 다녀온 건데 내 생각엔 그냥 핫트랙스 (ㅋㅋ)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함 ㅎㅎ

 

문구점 가는 길이 예뻤다.

내가 요즘 친구들이랑 인생네컷 찍는 거에 빠져가지고 ㅋㅋㅋ

카페 가기 전에 야무지게 하루필름에서 사진도 찍었당. ㅎㅎ

하루필름 근데 저번에 울 지역에서도 그랬는데 히터나 에어컨 가동을 전혀 안 하더라고...

춥거나 더운 건 매장 공통점인듯.. 소품도 별로 없고... 하지만? 최강 장점... 저렴하다!!!!

저번에 무슨.. 다른 스튜디오에서 찍었을 땐 4명이 1장씩 가지는 데에 몇 만원 일케 나왔는데

여기는 몇 천원이더라공... 나오면서 내가 한 3번 정도 가성비 좋다고 말한 것 가틈ㅋㅋㅋㅋㅋ

보정도 뭐 나름 만족스러움. 약간.. 하두리 재질? (귤: 그거 욕 아냐?)

ㅋㅋㅋㅋ 만족스러웠으니 된 게 아닐까? ㅋㅋㅋㅋㅋ

 

걍 지나가다 들어간 카페에서는 굿즈 개봉하고 수다나 떨었는데 

나는 작은 카페라서 사람이 많이 안 오겠지.. 했거덩

근데 점심 먹고 사람들이 꽤 들락날락 하더라고?!?

우리가 첨에 4인석에 앉았는데 혹시 일행분 또 오시냐해서 아니라구 했더니 

손님이 몰릴 때가 있다구 2인석에 앉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하시더라고...

나는 이 마음 백번 이해하기 떄문에 ㅋㅋㅋ 우리는 아주 흔쾌히. 자리를 옮겼다.

이게 이상하게.. 평소에 사람이 안 와서 그냥 두면 꼭!!! 단체 손님 와가지고 어 자리 없네? 하고 나가신다고.. ㅋㅋ큐ㅠㅠㅠ

근데 또 4인석에 앉은 2인은 그걸 그냥 보고만 있음... 자리 옮겨주는 게 아니고...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손님에게 2인석에 앉아달라고 하시는 마음을 나는 백번천번 이해한다...

요즘처럼 벌어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 단체 손님 놓치면 진짜,, 마음이 찢어진다...

장사 해보면 앎... ㅎㅎ

 

그동안 카페하면서 만난 진상 욕도 하고... 

친구 회사 생활 얘기도 하고... 

근데 무엇보다 우리 나이대에 매번 나오는 화두는 결혼이 아닌가 싶다.

나나 귤이나 둘 다 아직 개인 생활이 더 좋아서 연애든 결혼이든 안 하고 싶다는 결론이 나왔다. ㅋㅋ

귤은 특히 남친 있을 때 대체 어떻게 주에 몇 번씩이나 만났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처럼 자기 계발하니까 누구 만나볼 생각조차 안 든다고 한다.

근데 나부터도 ㅋㅋ 맨날 카페 봐야대고 퇴근하면 겜하고 인형놀이하고...

솔직히 외롭기는 한데 그렇다고 누구 만나고 싶은 생각이 하나도 안 든다.

모순적인 것 같지만 정말로 그러하다.

유일한 휴식날에 누군가를 만나서 에너지를 써야한다는 게 상상만해도 힘들고

내 오타쿠 라이프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할 것인가< 이거도 상상만해도 아찔하다....ㅋㅋㅋㅋㅋ

둘이 ㅋㅋ 이런 얘기하면서 - 칭구도 오타쿠임.. 젤다 했다는 거 듣고 ㅈㄴ 놀람; - 겜하는 남자는 이상한 넘들이 너무 많으니까 오타쿠를 만날 게 아니라 일반인을 오타쿠를 개조시키는 게 더 나은 것 같다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너무 웃겻어 .... 

그냥 나는 내 옆에 딱 붙어서 평생 친구해줄 사람이 있우묜 좋겠어.....

 

신나게 수다 떨고 집 갈 때 돼서 화장실 갔는데 ㅋㅋㅋㅋㅋ

이게 또 웃긴 일화가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내가 아아메 먹고 고속 탄 적이 있는데... ㅋㅋㅋㅋ ** 그때 방광 터지는 줄 알았다 ㄹㅇ...

아니 ㅋㅋㅋ 타기 전엔 진짜 하~~나도 안 가고 싶었는데 ㅋㅋ 어케 타고 한 10분??ㅋㅋㅋㅋ 지나니까 슬슬 신호오더니 진짜... 한시간 쯤엔 죽고 싶었다.....................

나 진심.. 내가 나이를 이렇게나 처먹고 내 얼굴에 먹칠을 하게 되는 건가??

하면서 화장실 참는 혈 있잔어.. ㅋ ㅋ ㅋㅋ 그거 찾아서 계속 누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어찌어찌 잘 참아서 도착해서 화장실 갔는데 ㅋㅋ ㅠㅠㅠ 

이번에도 아아메를 먹었었기 때문에 과거의 그 사태 방지를 위해 화장실 간 거였다...

그러면서 이 얘길 귤한테 했더니 ㅋㅋㅋㅋㅋ ** 귤 동생도ㅋㅋㅋ 한번 그런 적 있어서 ㅋㅋㅋ큐ㅠㅠㅠㅠ

자기가 고속 타기 전에 반드시!!! 신호가 없더라도 화장실 다녀오라고 한다는 거였다... ㅋㅋㅋ

나한테도 고터 도착하면 꼭 화장실 갔다가 버스 타라해서 ㅋㅋㅋ

나 ㄹㅇ로 타기 5분 전에 화장실 갔다가 버스 탔거든...

근데 ㅋ ㅋㅋㅋ ㅋㅋ  ㅇ ㅕ기서부터 무서움

도착 한 3~40분? ㅋㅋㅋ 전부터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은 거였다.... ㅠㅠㅠㅠㅠㅠ

그때처럼 거의 1시간 20분을 참은 것은 아니지만

그냥 참는 것 자체가 너무 큰 고통이었다...... ^_ㅠ 

이번에도 무사히 도착해서 해결하긴 했다...(당연함 안 그러면 지금쯤 어떤 선택하고 없음)

 

ㅋㅋㅋㅋ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뭔가 또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나네...

생각나면 또 글 써야지. ㅎㅎ

원래 쓰고 싶었던 말도 더 있었는데 그날 '일기 써야겠다' 하고 안 써서 다 까묵음 ㅠㅠ...

언젠가 생각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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